어머니: (어머니가 달려와 그녀 곁에 서서 수평선을 살펴본다)
애 어디 있어? (정신과 의사는 손가락으로 바다를 가르킨다) 물속에 들어갔어? 왜 물속에 들어가게 내버려 뒀지? 난 그 애가 바다 속에 들어가는 것이 싫어. 위험해.
내겐 저 애는 항상 어린애야. 그리고 저 앤 폐에도 문제가 있어. (그녀: 눈은 폐에 문제없어요) 난 저애 엄마야. 난 저 애를 낳고 길렀어. 선생이 나보다 저애를 더 잘 아는 모양이지? 저애는 혼자선 아무것도 못해.(그녀는 어머니 품에 눈의 옷가지들을 안기고는 사라진다. 어머니는 그녀가 사라지는 것을 알아채지도 못한다. 마치 자신에게 하는 말처럼 어머니는 계속해서 말한다) 그래 난 것이나. 딸들 때문에도 저 애가 겁이나. 저 애 자신을 위해서도 저애가 겁나. 그래. 저애 자신을 위해서도 너무 겁나. 이가 두 개나 난 채로 태어나서 눈이 반짝이고 , 타는 것 같은 시선, 난 저애를 겁내. 두 달 지나서 말하기 시작하고는 여섯 살에 걷기 시작했어. 난 저 애가 겁나. 기도를 해도 소용없고, 성인이 축복해 주어도 소용없었어. 난 저 애가 겁나. 저 애는 나무 꼭대기에 올라가서 며칠 밤을 꼬박 보내곤 했어. 바닷가의 감춰진 움막에서 지내곤 했어. 저 애가 입을 열면 막을 수가 없어. 입을 다물면 무덤 곁에 있는 것 같지 할 수 있다면 저 애를 새장에 가두고 싶어. 나무들을 다 뽑고 바다를 다 말려 버리고. 비를 못 오게 하고, 태양을 감추고. 달이 못나오게 하고, 공기를 없앨 거야. 땅이 없어지게 하고, 하늘이 폭발하게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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