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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한예종지정희곡 임차인 여자 예상독백 주인


    written by 김선국
    2012-07-11 13:13:27


    주인 : (물끄러미 여기저기를 보다가) 어때요? 어떠냐고 물었어요. 다행이네요. (사이) 전번에 살던 사람들은 문제가 참 많았어요. 네, 그랬어요. 아뇨. 괜찮아요. 금방 내려갈 건데요. 방해되잖아요. (사이)덮죠? 이제 다 끝난 건가요? 어머, 그럼 짐이 더 있나보죠? 아, 그래요. 그러니까 이삿짐은 더 없네요. 그러니까 다 끝난 셈이네요. (사이) 문을 열어 놓으면 시원해요. 여긴 지대가 높아서 바람이 잘 불거든요. 저 앞에 산 보이죠? 그래서 공기도 맑아요. 저 앞에 보이는 게 모두 아카시아 나무예요. 몰랐구나. 하긴 뭐 아직 그럴 여유가 아직 없었겠네. (코를 킁킁거리며) 아카시꽃 향기가 나지 않아요? 얼마나 강렬한데요. 맡아보세요. (빙그레 웃으며) 그죠? 이살 잘했다고 생각하시죠? 비가 내리면 아카시나무 줄기가 유난히 까맣게 보이거든요. 붓으로 그려놓은 것처럼. 비에 젖어서요. 그래서 연두빛과 초록빛이 유난히 선명하게 보이죠. 참 좋아요. (사이) 커피 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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