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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한예종지정희곡 리어왕 남자 예상독백 에드먼드


    written by 김선국
    2012-06-28 21:28:50


    에드먼드: (가는 글로스터에게) 이 얼마나 어리석은 꼴이냐. 불행이 닥쳐올 때에는 대개... 자업자득인 경우가 많은데... 자신의 재난을 태양이나 달이나 별의 탓으로만 돌리다니. 마치 우리가 어쩔 수업서이 악당이 되고, 천체에 강요되어 바보가 되고, 어떤 특별한 별의 세력으로 악한이나 도둑이나 반역자가 되고 떠돌이별의 영향력에 억지로 복종하여 주정뱅이, 거짓말쟁이, 간부(奸夫)가 되고, 신통력에 눌려 여러 불한당이 생겨나는 것처럼. 음탕한 인간이 자신의 음탕한 성질을 별 탓으로만 돌리니, 참 희한한 책임회피로다! 내 아버지와 어머니가 대용성(大龍星) 꼬리 밑에서 서로 좋아지냈기 때문에 나는 대웅성(大熊星) 아래에서 태어났고, 그래서 내 성격이 거칠고 음탕하다 이거지. 그러나 펑! 하고 이 사생아가 세상에 태어날 때 하늘에서 제일 밝은 별이 빛나고 있었다 하더라도, 나는 여전히 오늘의 요 모양 요 꼴이 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아, 에드거 형님이군. (에드거 등장.) 꼭 알맞은 때 와주었구나. 옛 희극의 결말 같다. 내 역할은 심한 우울에 빠져 있는 일이다. 미친 거지마냥계속 한숨만 푹푹 내쉬는 거다. 오, 일식과 월식이 일어나 이 같은 불화가 일어나는구나! 파, 솔, 라,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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