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네릴: 아버님, 아무 짓이나 닥치는 대로 해대는 이 바보광대뿐만 아니라 오만불손한 아버님의 수행기사들까지도 틈만 나면 구실을 만들어 싸우기 일쑤라 망측하여 견딜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아버님께 이 말씀을 드려 이 같은 폐습에 결말을 지어볼 생각으로 있었습니다만, 아버님의 최근의 언행을 보니 이 같은 난폭한 행동들을 오히려 원조하고 장려하는 듯하여 그저 두려울 뿐입니다. 만일에 아버님이 장려하시는 일이라면, 이 같은 과실에 대한 뭇사람들의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며, 저희들로서는 이 일을 그냥 모른 척 지나칠 수 없습니다. 나라 안의 생활을 건전하게 하고 싶은 간절한 소망으로 취하는 이 수단이 어쩌면 아버님의 기분을 상하게 해드릴지도 모릅니다. 기분이 상하시더라도, 다른 경우라면 저에게 욕되는 일이 되겠습니다만 이번만은 어쩔 수 없는 일로서, 남들도 저희들의 처사를 당연한 것으로 인정해줄 것입니다. (리어에게) 아버님께서는 지혜가 많으신 줄 압니다. 그 지혜를 활용하세요. 요즘 정도를 벗어나 옆길로 새고 있는 그 망령기를 버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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