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샤: (오열을 참으며) 외딴 바닷가에 푸르른 떡갈나무 한 그루, 황금빛 사슬 그 둥치에 매어져… 황금빛 사슬 그 둥치에 매어져... 난 미칠 것 같아... 외딴 바닷가... 푸르른 떡갈나무… (참으라는 올가) 나 이제 그만 울겠어... (달래는 끌르이긴, 총소리) 외딴 바닷가에 푸르른 떡갈나무 한 그루, 황금빛 사슬 그 둥치에 매어져... 푸르른 고양이... 푸르른 떡갈... 뭐가 뭔지 모르겠어. (물을 마신다) 실패한 인생... 나, 곧 침착해질 거야. 이러나저러나 마찬가지인걸 뭐. 외단 바닷가란 뭐야? 왜 이런 말이 머리에 달라붙어 있을까? 머릿속이 엉망이야. (일리나 등장, 진정하라는 올가, 방으로 들어가자는 올가, 화를 내며) 안 가겠어. 그런 곳에는. (흐느낀다. 그러나 곧 울음을 그치고) 난 이제부터 이 집엔 안 올 테야, 지금부터 안 들어가겠어. (학생 흉내 내는 끌르이긴) 정말 학교의 그 독일인과 닮았군요.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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