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나: (뚜젠바흐에게) 어딜 가시는데요? (친구들 배웅이나 시내 갈 일 있다는 뚜젠바흐) 거짓말마세요. 니꼴라이! 오늘은 그렇게 허둥대는 거죠? (사이) 어제 무슨 일이 있었죠? 극장 근처에서 말예요. (한 시간 안에 돌아오겠다는 사랑한다는 하지만 나는 자길 사랑하지 않는다는 뚜젠바흐에게) 그건 저로서도 어쩔 수가 없어요! 전 당신의 아내가 되겠어요. 정숙하고 온순한 아내가 되겠어요. 그러나 사랑은 달라요, 어쩔 수가 없어요! (운다) 전 이때까지 한 번도 사랑을 해본 적이 없어요. 아아, 내가 얼마나 사랑을 동경했던가! 오래 전부터 밤이나 낮이나 꿈꿔 왔는데도 내 마음은 마치 소중한 피아노의 뚜껑을 잠그고는 그 열쇠를 잃고만 것 같아요. (사이) 당신은 왜 그런지 불안한 눈초리로군요. (어제 밤 한숨도 못 잤다는 그 잃어버린 피아노 열쇠 때문이라는 뭐라도 말을 해달라는 뚜젠바흐) 무슨 말을? 무슨 말을 말하면 좋죠? 무얼 말예요? (무슨 말이든 해달라는) 그만두세요! 그만둬요! (사이, 잘 있으라는 뚜젠바흐) 저도 함께 가겠어요. (안 된다는, 가다가 날 부르는 뚜젠바흐) 뭐죠? (오늘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는 커피 끓여 놓으라고 말해달라는 뚜젠바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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