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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동국대지정희곡 세자매 여자 예상독백 올가


    written by 김선국
    2012-06-27 17:02:28


    올리가: (이리나에게) 울지 마! 자, 착하지, 울지 마. 나도 괴롭단다. (안 운다는 이젠 안 운다는 이리나) 이봐요, 일리나! 언니로서, 또 가장 친한 벗으로서 말하겠는데, 만일 내 충고를 들어 주겠다면, 남작님에게 시집가는 거야! 넌 그분을 존경하고 있잖니,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잖니. 그분의 얼굴은 못났지만 예의 바르고 순결한 분이야. 시집을 간다는 건, 사랑 때문이 아니라 자기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인 거예요.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나 같으면 사랑 없이도 시집을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해. 누가 구혼해 오든 다만 올바른 사람이기만 하면 난 잠자코 시집을 가겠어. 늙은이한테라도 갈 거야! (모스크바에서 만날 사랑할 사람을 꿈꿔왔다는 그 꿈을 꾸는 건 어리석은 짓이었다는 이리나, 동생을 껴안는다) 내 귀여운, 소중한 일리나, 난 잘 알고 있어. 뚜젠바흐 남작이 군직을 그만 두고 처음으로 양복을 입고 우리 집에 왔을 때, 너무 못 생겨서 난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어. “왜 우십니까?” 하고 그분이 묻더구나. 내가 뭐라고 할 수 있겠니! 하지만 만약에 하느님의 인도로 그분이 너하고 결혼하게 된다면 난 기쁘겠어. 인물이야 못났으면 어떠니, 못난 것과 인품은 전혀 다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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