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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동국대지정희곡 시련 남자 예상독백 프락터


    written by 김선국
    2012-06-27 14:02:35


    시련 4막 (프락터 - 댄포쓰 악마 시인 서명 프락터의 선택)



    (프락터가 서명을 끝내자마자 댄포쓰가 그 서류를 받으려고 손을 내민다. 프락터는 황급히 서류를 나꿔챈다.)(댄포쓰 - 프락터가 이해를 못했다는 듯이)

    [프락터] 안돼요. 안됩니다. 난 서명을 했어요. 당신도 내가 서명하는 걸 봤습니다. 그걸로 끝난거요. 이걸 가져갈 필요가 없어요.

    제기랄! 놈의 마을 사람들! 난 하나님께 고백을 했고 또 하나님은 내가 이 위에 서명하는걸 보셨소! 그걸로 족해요 (댄포스에게)

    당신은 내 영혼을 구해주러 온 것 아니오? 여길 보세요! 그걸로 충분해요!

    난 고백했어요. 진실한 참회는 반드시 많은 사람들 앞에서만 해야 됩니까? 하나님께선 교회에 못 박힌 내 이름을 필요로 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내 이름을 보십니다. 하나님은 내 죄가 얼마나 비열한가를 알고 계십니다. 그걸로 충분해요.

    날 이용하지 마시오! 난 사라굳도 아니고 티튜바도 아니오. 난 죤 프락터요! 날 이용하진 못 할 거요. 당산이 날 이용한다는 것은 구원과 조금도 닮은 데가 없어요.

    내겐 자식이 셋 있습니다. 친구를 팔아먹은 애비가 무슨 낯으로 그 애들한테 올바로 살라는 말을 할 수 있겠소?

    날 기만하지 마시오? 침묵을 지킨 죄로 저들이 처형되는 바로 그날 이게 교회에 못 박혀 계시되면 난 저들 전부의 이름을 모독 하는 게 됩니다.

    당신은 법정의 최고 책임자니까 당신의 말이면 충분해요! 사람들한테 내가 고백을 했다고 얘기 하세요. 프락터가 무릎을 꿇고 여자처럼 찔찔 울더라고 말을 하세요. 당신 마음대로 말을 하세요. 그렇지만 내 이름만은---

    아뇨 절대로 같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이 말하는 거하고 내가 서명하는 것은 전혀 같지가 않아요!

    아무것도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온 정성과 육체를 다해 소리 지른다) 그건 내 이름이니까요! 내 평생에 다른 이름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오. 내가 거짓말을 했고 또 그 거짓말에 서명을 했기 때문이요! 내가 처형될 사람들의 발끝의 먼지만도 못한 존재이기 때문이오! 이름도 없이 나보고 어떻게 살란 말씀이오? 내 영혼을 당신께 넘겼으니 내 이름만은 남겨 놓으시오!

    (프락터는 그 자리에서 꼼짝도 않는다)

    (프락터는 대답을 않는다)

    (가슴은 부풀어 오르고 눈은 한곳을 응시한채 프락터는 그 서류를 갈기갈기 찢어 구겨 버린다. 그리고 그는 분노에 못이겨 울음을 터 뜨린다 그러나 그는 똑바로 서있다)

    (눈에 눈물이 가득하다) 난 할 수 있어요. 내가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당신의 첫 번째 놀라움이 있을 거요. 당신은 지금 기적을 행 하셨오. 이 죤 프락터 속에 한조각이나마 남아있는 고결한 점을 스스로 볼 수 있으니 말이오. 그건 깃발을 휘날릴 만큼 충분하진 않지만 저런 개 자식들한테 더럽혀지지 않을 만큼은 순결합니다.

    (엘리자베스는 일시에 두려움이 터져나와 그에게 달려가서 그의 손에 대고 울음을 터뜨린다)

    저들에게 눈물을 보지 말아요! 눈물은 저들을 즐겁게 해주니! 이젠 긍지를 보여줘! 굳은 마음을 뵈주고 그걸로 저들을 침잠시켜버려! (그는 그녀를 일으켜 세운다. 그리고는 뜨겁게 뜨겁게 그녀에게 키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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