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게일] (공포감을 억누르며) 루쓰는 좀 어떠냐?
[아비게일] (몸을 휙 돌려 베티에게로 간다. 목소리에 두려움이 섞여 있다) 베티? (베티는 움직이지 않는다. 그녀는 베티를 흔든다) 장난은 이제 그만해! 베티! 일어나 앉아.! (베티는 꼼짝하지 않는다.·머시가 다가온다)
[아비게일] (머시를 뒤로 밀어내며) 안돼 아저씨가 곧 올라 올거야. 내말 잘 들어 사람들이 우리보고 묻거든 그냥 춤만 췄다고 해 거기까진 아저씨한테 얘길했으니까.
[아비게일] 네가 빨가벗은걸 봤대
(침대에 누워있는 베티가 훌쩍 훌쩍 울기 시작한다. 아비게일은 즉시 그 애한테 몸을 돌린다)
베티? (베티에게로 간다) 자 베티 아가 그만 일어나 아비게일이야 (그녀는 베티를 일으켜 앉히고 세차게 흔든다) 때려 줄테야. 베티! (베티는 흐느껴 울기 시작한다) 어머나 아주 많이 나았네. 아빠한테 다 말씀 드렸어 그러니까 이젠 아무것도 걱정 하지 마.
[아비게일] (놀래서 조심스럽게 베티에게 접근하며) 왜 그래 베티? 엄만 벌써 돌아 가셨잖아. 지금은 무덤 속에 계셔
아빠한테 다 말씀 드렸어 아빠도 지금은 전부 아셔! 다 아신다니까---
[베티] 너는 피를 마셨어 애비! 아빠한테 그건 말하지 않았지?!
[아비게일] 다시 그런 말 하면 못써! 앞으로 절대로
[아비게일] (그녀의 얼굴을 세게 때린다) 닥쳐! 그만 닥치지 못해!
[아비게일] 다들 잘 들어 우리는 춤을 추었다 그리고 티튜바가 루쓰 푸트트남의 죽은 언니들을 주문으로 불렀다. 이게 전부야 그리고 언제나 조심해 만일 너희들 중에 누가 그 밖의 일에 대해서 한마디라도 입 밖에 내면 아니 그런 냄새를 피우기라도 하면 난 어느 아주 무서운 밤에 깜깜한 시간에 너희들을 찾아가서 무시무시한 가시 심판을 내릴 테야. 내게 그런 능력이 있다는 건 너희들이 잘 알지? 인디안 놈들이 바로 내 옆에 누워 계시던 아빠와 엄마의 머리를 도끼로 내려찍는 장면을 보고도 난 끄떡 안했어. 그리고 밤마다 피비린내 나는 무서운 일을 이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아 왔어 난 너희들이 밤이 무서워서 해가 지는 것을 원망하게도 할 수 있어! (그녀는 베티에게로 가서 거칠게 일으켜 앉힌다) 이제 이것아--- 일어나서 장난은 그만해! (그러나 베티는 그녀의 팔속에 쓰러지고 힘없이 침대에 눕는다.)
[메어리워렌] (공포로 거의 발작할 것 같다) 이 애가 어떻게 된거지? (아비게일은 놀래서 베티를 응시한다) 아비! 죽을래나 봐! 마술을 부린다는 것은 죄악이야 그리고 우린---
[아비게일] (메어리에게 다가가며) 입을 다물어 메어리워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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