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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한예종지정희곡 임차인 남자예상독백 기사


    written by 김선국
    2012-07-20 16:17:55


    기사 : 선생님, 결혼하셨죠? 이거 참 실례되는 질문을 한 건 아닌지 이거.... 제가 당연한 걸 질문했군요. 저도 결혼했거든요. 딸네미가 지금 여섯 살이고요. 밤에 운전을 하다보면 별 생각을 다해요. 지금 딸네미는 자고 있겠구나. 자면서 아빠 생각을 할까 말까, 마누라도 내 생각을 할까 말까 뭐 이런 생각 말입니다. 선생님께서도 그런 생각 하실 때가 있으신가요?

    (손님: 그럼요) 아하, 그렇군요. 저만 그런 건 아니군요(사이) 너무 오랜만에 일을 나오다 보니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손님: 몸이 많이 불편하셨나 보죠?)

    뭐, 그랬다면 또 그랬다고 할 수고 있고 그렇죠(사이) 선생님께서 지금 댁에 가셨는데 말이죠, 만약에 사모님이 안계시면 어떻게 하실 것 같습니까?

    (손님: 글쎄요) (사이)글쎄요. 그게 전부입니까? 그거로 끝나는 겁니까?

    (손님: 그게 그렇겠죠) 아이 정말 점잖은 분께서 왜 이러십니까? 저 같은 놈들이야 말을 잘 못하니까 그게 좀 그렇다던가 뭐 그런 식으로 밖에 말을 못하겠지만 말입니다. 그렇잖아요?(사이) 좋습니다.(갑자기 차를 도로 한켠에 세우더니 시동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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