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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한예종지정희곡 임차인 남자예상독백 기사


    written by 김선국
    2012-07-20 15:38:48


    기사 : (사이) 요즘 사람들이 좀 비정상적이라고는 생각해보지 않으셨습니까? 택시를 몰다보면 정말 희한한 놈들이 다 있거든요. 하루는 어떤 미친놈이 택시를 탔어요. 그러더니 친구 마누라 따먹었다는 이야기를 아주 리얼하게 나한테 털어 놓는 겁니다. 좋습니다. 일단 친구 마누라 따먹은 것은 또 그렇다 칩시다. 그런데 그 놈이 그 말을 자기 친구한테 고백했다나요. 그 말을 들은 친구가 어떤 반응을 보였을 것 같습니까? 칼부림이 일어나야 하는 게 정상 아닙니까? 근데 말입니다. 그 말을 들은 친구 말이 정말 가관이더라구요. 자기만 손해 볼 수 없으니까 상대방 마누라를 하루 밤 빌려달라고 하더래요. 그래서 빌려줬대요. 참, 내. 근데 문제는 여기서 부터라고요. 바꿔치기 빠구리하고 나서도 두 부부사이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거죠. 오히려 두 년 놈들이 세상 살맛이 생겼다는 겁니다. 틈만 나면 같이 모여서 테크닉을 서로 비교 연구하고 별 지 랄을 다 한다는 겁니다. 그러다 심심하면 또 바꿔치기를 한다나요. (사이) 이상하잖아요? 그렇잖아요? (사이) 뭐가 정상이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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